사학과 김민철 교수, 번역서 '예카테리나 서한집’ 발간
사학과 김민철 교수가 번역서 '예카테리나 서한집’을 최근 발간했다. 출판사 읻다의 '상응' 시리즈 네 번째 책으로, 18세기 러시아의 대제이자 계몽 군주였던 예카테리나 2세가 프랑스의 문인 볼테르, 수학자이자 철학자인 달랑베르, 조각가 팔코네, 살롱 주인이자 지식인인 조프랭 등 계몽의 시대 유럽과 러시아의 정치, 사상, 문화를 움직였던 인물들에게 쓴 서한이 실려 있다.
광활한 제국의 황위를 무력으로 차지한 예카테리나 2세는 적통을 물려받은 군주가 아니었으며, 여성이기까지 했으므로 입지가 더 취약했다. 그런 상황을 타개하고자 황제는 서한 정치를 시도했으며, 이 책은 그 복잡한 면면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책 말미에는 옮긴이 해제와 연보를 수록하여 18세기 러시아를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맥락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김민철 교수는 프랑스혁명사와 근대 유럽 지성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주로 프랑스혁명기 서유럽의 공화주의, 자연법, 민주주의, 상업에 관한 논문과 번역서를 발표했다. 향후 출판사 창비에서 지성사로 보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