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성균가족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축년은 ‘흰 소’의 해로서 여유와 평화를 상징합니다. 코로나19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국에서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서로 화합하는 새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해는 국제교류가 단절되고 온라인 시스템이 교육연구 환경의 중심이 되는 위기 상황이었지만 우리대학은 혁신과 도약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그 결과 학생성공을 위한 도전학기제 도입, 국가고객만족도(NCSI) 14년 연속 1위, 서울 주요대학 취업률 1위, 법학전문대학원의 재판연구원 최다 임용 및 변호사시험 2위,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CR) 5명 선정, BK21 사업에서의 종합 2위 달성 등 글로벌 리딩 대학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미래 경쟁력의 핵심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R&D 그랜드 챌린지 입상, 비즈 드론 챌린지 객체 탐지 1위, 2020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 대학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며 선도적 입지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교원, 직원, 학생, 동문 여러분의 애교심과 헌신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랑하는 성균가족 여러분!

2021년 새해는 희망적인 목표로 더욱 힘차게 나아가는 한 해로 만들고자 합니다. Vision 2030 선포, 창의융합 교육, 미래지향 공간혁신, 혁신선도 연구, 그리고 미래중시 산학협력 및 사회공헌으로 새로운 10년을 설계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먼저 Vision 2030으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Vision 2030 수립 위원회가 준비한 우리대학의 청사진을 2월 대학세미나에서 선포할 예정입니다. 10년 후의 성균관대 모습을 제시하는 Vision 2030에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성원을 기대합니다. 

교육부문의 질적 향상을 위해서 창의융합형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하겠습니다. 제가 총장으로 취임한 후 강조해온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은 오직 대학의 혁신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습니다. ‘창의융합 인재육성’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교육과정 혁신을 단행하여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설계와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교내 공간 인프라도 혁신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올해는 제2경영관, FAB LAB관, CNS 연구센터 등 3개 건물이 착공에 들어갑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번 신축은 분명 우리 캠퍼스에 큰 활력을 가져올 것입니다. 기존 교육연구 공간도 코로나 이후 플랫폼 중심의 연구중심대학에 어울리도록 투자를 가속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연구 혁신과 산학협력 생태계를 통해서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Vision 2030의 전략과제인 HCR 초빙, S*프로젝트, 거대난제 도전,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회문제 해결 등을 추진하여 성대만의 차별적인 미래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할 것입니다. BK21 4단계 사업 덕분에 앞으로 7년 동안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유리한 입장에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도전이 대한민국은 물론 글로벌 교육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업의 위기, 경제의 위기, 대학의 위기라는 표현이 남용되는 시대입니다. 우리대학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와 도전이라는 긍정의 언어로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해야 합니다. Vision 2030이 그려내는 10년 후 미래의 탑이 2021년 올해부터 기초를 다지며 차근차근 쌓아질 것입니다. 성균가족 모두가 미래가치를 위해 기회를 발굴하고 도전하도록 서로 격려하며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건학 623주년을 맞이하는 희망찬 신축년 새해에 성균가족 여러분의 건승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월 1일

성균관대학교 총장 신 동 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