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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호 기부자

기부란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길입니다.

경제학과 83, 고기봉 동문

  • 2025년 1호 기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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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을사년(乙巳年)의 새해가 밝아옴과 동시에 올해의 ‘1호 기부자’도 함께 탄생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고기봉 동문(경제학과 83)이다. 고 동문은 1월 2일 오전 10시에 새해 첫 기부자로 나서며 1398대학발전기금에 5,000만 원을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1398대학발전기금은 우리 대학이 ‘인류 행복에 기여하는 세계적인 연구와 교육의 중심 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담대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는 사업과 교육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기부’의 전통은 우리 성균관대학교의 귀중한 밑거름이다. 1945년 해방을 전후로 성균관에서 성균관대학교로 이어지는 역사가 바로 전국 향교 유림들의 기부로 재건됐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기부는 우리 대학의 뿌리이자 긍지라고 할 수 있다. 이번 기부 외에도 학교 안팎으로 꾸준한 기부 활동을 해오며 세상에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있는 고 동문은 학교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손을 내밀 준비가 되어 있다.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전해온 사랑에 성균관의 한 해가 벌써 따뜻하다.





▲ (왼쪽) 1398TF(발전협력) 단장 최재붕 교수, 고기봉 동문(오른쪽)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 83학번 고기봉입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에서 부회장과 명예사무국장, 산학협력교수를 역임하고 있습니다.




| 2025년 새해 첫 기부자로 나서 주셨는데요. 소감 한 말씀 들어보고 싶어요.


지난 15년 동안 저는 모교와 동문들을 위해서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힘써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기부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되었고, 1398TF(발전협력) 단장 최재붕 교수님과 여러 차례 깊이 있는 논의를 나누어 동문 사회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도 모교의 발전과 동문들의 유대 강화를 위해 더욱 힘쓰고 싶습니다.




| 이전에도 기부 활동에 참여하신 경험이 있으신가요?


기부 활동에는 꾸준히 참여해 왔습니다. 학교를 위해서는 *SKKU 글로벌센터(총동창회관) 건립기금과 *후배사랑학식지원기금을 통해 모교 발전과 후배 지원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외부적으로도 국회의원 후원금이나 국제개발협력 NGO 월드투게더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부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제든지 기꺼이 동참하며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SKKU 글로벌센터(총동창회관) 건립기금 성균관대학교와 총동창회가 2012년부터 함께 추진하여 종로구 원남동에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기숙사 시설(4~11층)과 총동창회 사무실 등이 들어선 글로벌센터가 완공되었다.


*후배사랑학식지원기금 ‘선배가 쏜다’ 어려운 후배들에게 선배의 사랑이 담긴 따뜻한 밥 한 끼를 전달하고자 마련한 후배사랑 학식지원 모금 캠페인이다.





▲  성균관대학교 발전기금 홈페이지




| 대학 시절, 동문님은 어떤 학생이었나요? 그때의 추억을 들려주세요.


대학 시절을 돌이켜 보면, 미래를 위하여 고시 공부를 한 적도 있지만 진학보다는 장남으로서의 책임도 있어서 취업을 선택했습니다. 고교 시절까지 학업에 충실하며 모범생으로 지냈고, 대학에 입학한 후에는 고교 동문 선후배 및 대학 동기들과 진실한 교분을 쌓기도 했지만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 학교를 졸업하신 후 현재는 어떤 일을 하고 계세요?


졸업 전 1990년 1월 1일 럭키화재(현 KB손해보험)에 입사해 8년 8개월 동안 근무하며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 이후에는 대학 시절의 평범을 버리고 파격을 추구하다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패와 좌절의 순간도 많았습니다. 현재는 욕심을 버리고 소소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 기부 외에도 우리 대학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가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고 계시는지 궁금합니다.


성균관대학교 경제대학 동문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했으며, 그 이후에는 총동창회에서 상근사무국장으로 1년간 재임하면서 다양한 동문들을 만나 왔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은 국회, 법원, 중앙행정기관, 검찰, 언론, 민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동문 선후배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면서 각종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동문들이 더욱 긴밀하게 단합을 도모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 앞으로 성균관대학교에서 기부금이 어떻게 활용되길 바라시나요?


1398TF(발전협력)팀에서 기부금을 잘 사용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398발전기금’이 우리 대학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며, 주요 정책 추진과 교육 환경 개선, 연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미 있게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성균관대학교가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에 기여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고기봉 동문님께 ‘기부’란 어떤 의미인가요?


기부란 단순히 금전적 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동문으로서의 자부심을 갖는 길입니다. 학교와 후배들에게 선사하는 뜻깊은 실천으로 배움의 터전이었던 곳에 감사를 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배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보람찬 일입니다. 또한 기부함으로써 학교를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며 나눔의 기쁨도 온전히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성균관대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배움의 터전이기에, 타 대학과의 비교에서 벗어나 우리 스스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갖기를 바랍니다. 애교심이나 동문 사회의 소속감이 다소 약한 것이 현실일 수도 있지만, 노력에 따라 모든 것은 변화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변을 탓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의 작은 노력과 성취가 학교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기를 바랍니다.



성균웹진 이정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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