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여름 학위수여식에서 인사캠 전체 대표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유진영 원우는 2018년 경제학과 학부를 졸업한 지 4년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학부졸업 후 석사를 거쳐 박사학위 취득까지 보통 7~8년 이상 소요되는 경제학과에서 이례적으로 빠른 박사학위 취득이다. 4년간의 석박사통합과정 재학 중에 17편의 국제저명 SSCI 학술지 논문을 게재하였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성균관대 총장 표창, President List 선정, SKKU Research Matters 1위, 한국금융공학회 최우수논문상 등 연구관련 수상경력을 갖추었다.

- 재학중 구체적인 연구성과는?

연구분야는 빅데이터에 기반한 금융시장 미시구조와, 행태재무, 거시금융, 디지털금융을 포함하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에서 정보거래자, 헷징과 투기거래, 잠재적 비효율성, 투자자의 비합리적 투자행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옵션시장의 미시구조적 유동성 지표를 활용하여 유동성 위험을 고려한 확장된 위험관리모형(value-at-risk)를 제시하는 연구를 진행하여, 교내 연구성과 경진대회(SKKU Research Matters)에서 발표하여 총장님 표창을 받았습니다. 학위과정 중 European Journal Finance, Journal of Futures Markets, Finance Research Letters를 비롯하여 Finance분야 국제저명 SSCI학술지에 17편, 재무연구와 같은 등재학술지에 3편의 논문을 게재하였으며, 이와 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BK21 사업의 우수 참여인력으로 선정되어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 대학원 생활 중 어떤 경험을 했는지?

배경과 경험이 다른 다양한 학자와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류두진 지도교수님께서는 전세계 석학이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여러 차례 개최하셨는데, 제 연구를 Finance분야 대가 교수님들 앞에서 발표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 논문을 수정하고 개선하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Finance에서 가장 유명한 모형인 Black-Scholes 모형을 제안한 Myron Scholes 교수님 및 Robert Merton 교수님과 같은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에게 직접 질문하고 배움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는데, 경제학도로서 어디서도 쉽게 하지 못할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대학원 재학 중에 지도교수님의 추천으로 美 국무성의 초빙을 받아 University of Virginia (UVA)에 Visiting Scholar로 파견되어 연구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 신분으로는 이례적인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미국 Top 10 Business School인 UVA McIntire School of Commerce와 UVA Darden Business School의 정식 워크샵과 브라운백 세미나에 초청되어 제 연구를 발표하고, 해외 저명기관 교수님들로부터 연구에 대한 1:1 지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빠른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의 비결은?

학석사연계과정과 석박사통합과정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였고, 집중적으로 학업을 수행하여 비교적 빠른 기간 내에 학위과정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위 제도를 통해 Coursework를 집중적으로 이수한뒤,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연구에 투자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학과 연구실 생활은 연구성과 창출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4년간 몸담았던 경제학과의 Finance Lab.에서는 실제 연구하는 방법에 대하여 세심하게 지도받고 배울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관심 분야의 연구를 수행하도록 격려받고, 지도교수님께서 국제저명 SSCI학술지에 게재될 수 있는 논문을 작성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셨고, 이미 졸업하셔서 교수로 임용된 연구실 선배 교수님께서도 항상 흔쾌히 조언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또한, 지도교수님께서 설립하신 SKKU Global Finance Research Center를 통하여 해외의 저명 교수님들과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고, 저명학술지에 논문이 초청되는 기회도 얻었습니다.

지도교수님과 저희 Lab.에서는 한계를 두지 않았습니다. 졸업할 때까지 1편의 논문만 게재할 수 있어도 대단한 일로 생각했는데, 연구하면 할수록 발전된 안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후속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장려해 주셨습니다. 경제학과 BK21 교육연구단장님께서는 공부와 연구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와 지원을 해주셨습니다. 박사학위 취득이 빠를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진학제도와 주변 선배 연구자들께서 주신 도움과 격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내가 생각하는 학생성공이란?

아직 박사졸업을 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신진연구자로서 ‘성공’을 말씀드리기에 매우 조심스럽습니다. 학위과정을 이제 막 마무리한 현시점의 저에게 학생성공이란, 학생의 역할을 뒤로 하고 연구자라는 새로운 역할에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습관처럼 연구하고, 제가 연구한 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선배연구자들께 배우며 제 부족한 면을 채워가는 모든 과정을 통해서,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하고 새 역할에 어제보다 더 익숙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면에서 아직 부족하지만, 좋은 연구자를 목표로 꾸준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그 과정 자체에 성취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지금 저에겐 작은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어떤 연구자가 되고 싶은지?

연구를 수행하다 보면 예상했던 결과가 잘 나오지 않거나 결과를 제대로 해석하기 어려운 순간이 더러 있습니다. 막막한 연구를 계속 들여다보고, 지도교수님과 선배연구자께 조언을 받고 코칭을 받고, 문제점을 파악하여 개선을 하는 과정에서 더 나은 결론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좋은 연구자로 가는 첫걸음인 것 같습니다. 지난달 학위취득 직후에 대학본부의 배려로 1년간 특별히 박사후연구원으로 안정적인 지원을 받으며 기존에 진행하던 연구를 마무리하고 또 확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발판 삼아, 지도교수님과 경제대학 교수님들처럼 훌륭한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며, 더 나아가, 후배 연구자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게끔 이를 교육과 후학 양성에 활용할 수 있는 연구자가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