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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의 은퇴시기에 따른 혁신 성과의 변화에 대한 연구

CEO career horizon, R&D 투자, 조직학습행동, 그리고 전략적 적합성이 기업의 파괴적 혁신 성취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기 위한 메커니즘 규명

경영학과 김상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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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본 연구는 노동시장 관점(labor market evaluation)과 레거시보존(legacy conservation) 관점을 활용하여 CEO의 위험성향에 영향을 주는 동기요인으로, 은퇴까지 남은 시기를 나타내는 개념인 CEO career horizon이 파괴적 혁신에 미치는 영향과 이를 매개/조절하는 경계상황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두 관점에 따르면, 은퇴시기가 가까운 CEO는 단기적 성과 악화와 지금까지 쌓아온 본인의 과업과 경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수합병, R&D 투자, 자본적 지출, 사회적 책임, 파괴적 혁신과 같은 위험이 따르는 전략들에 투자하기보다는, 단기성과를 향상시켜 은퇴 후 노동시장에서 평가와 명성 유지에 도움이 되는 보수적인 전략을 선호하는 외험회피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이윤 창출과 장기적 경쟁력이 저해할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681개 미국 기업들의 10년간 패널자료를 구성하여 실증 분석한 결과 CEO career horizon은 파괴적 혁신의 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이러한 관계는 R&D 투자액 감소를 통해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CEO는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CEO의 위험회피 성향으로 인해 R&D 투자를 줄이게 되고 결국 파괴적 혁신 성취의 가능성은 낮아짐을 알 수 있었다. 흥미로운 부분은 CEO의 위험성향이 기업의 학습행동 유형과 전략적 적합성이 존재할 때 파괴적 혁신성취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자사의 기존 기술 개선과 같은 활용(exploitation) 중심의 학습행동을 선호하는 기업의 경우, 학습 행동과 은퇴시기가 가까운 CEO의 외험회피 성향과의 전략적 적합성으로 인해 CEO의 위험회피 성향이 기업의 파괴적 혁신 성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이 상쇄되는 반면, 새로운 기술개발 등 위험감수 성향이 뚜렷한 탐험(exploration) 학습행동을 선호하는 기업의 경우, 은퇴시기가 가까운 CEO의 위험회피 성향과 기업 학습 행동의 전략적 부적합으로 인해 파괴적 혁신 성취의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존 문헌에서 주장한 은퇴가 가까운 CEO의 위험회피 성향과 이에 따른 문제점을 지지함과 동시에, CEO의 위험성향이 기업의 학습행동과 전략적으로 적합하다면 오히려 혁신 성취 향상에 기여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기업의 파괴적 혁신에 영향을 주는 CEO의 동기요인을 고려함으로써 기업들이 혁신성과를 전략적으로 관리 할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기업의 활용/탐색 정도와 CEO의 위험성향을 동시에 고려함으로써 파괴적 혁신에 미치는 부적정인 영향을 축소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노동시장에서 CEO의 성과평가 시 은퇴 이전의 단기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의 발전을 위한 장기투자 여부와 그 진행사항까지 고려하여 기업의 목적과 CEO 간의 전략적 적합성 성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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