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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문제,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다 2024.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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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문제,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다

- 제1회 성균국제인문포럼, 인구 문제 다뤄



성균한국인문학협의회(회장 김도일 교수)는 새롭게 ‘성균국제인문포럼’을 창설하여 매년 연구포럼을 개최하기로 하고 그 첫 번째 국제학술회의인 “소멸하는 인구, 지속가능한 미래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인구 문제”를 지난 4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개최하였다.


성균한국인문학협의회는 성균관대학교 문·사·철 분야 4단계 Brain Korea 21 교육연구단들과 동아시아학술원이 참여하는 협의체이다.


한국을 위시하여 동아시아와 세계 각국은 인구 소멸, 저출산과 고령화, 대규모 이주민, 수도권 인구집중, 세대 및 지역 갈등, 대학과 교육의 위기 등 인구 구조의 대전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한상만 대학원장의 축사로 시작된 첫째 날 포럼에서는 ▲변동하는 인구에 대한 과거의 사회적 대응과 정책 ▲문학과 역사에서의 늙음과 노년의 문제 ▲인구의 도시집중을 위시한 인구와 공간의 문제 ▲소멸하는 인구 속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상상하고 대안을 철학적으로 모색하는 등 인구, 노년, 도시 그리고 지속가능성에 관해 다양한 주제들을 논의하였다.

미야지마히로시 동아시아학술원 명예교수는 ‘문명사적 관점에서 본 현재의 인구문제’ 기조 강연을 통해 “지금 직면하고 있는 인구감소 문제는 농업혁명, 산업혁명에 필적할 만한 문명사적 대전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학의 관점으로 지역소멸·고령화를 살펴본 점이 또한 주목되었다. 안승우 유학.동양학과 교수는 ‘유학의 관점에서 본 관계인구 개념과 실천적 적용’을 통해 “인구문제와 자신의 문제가 접점이 되는 지점을 발견함으로써 장기적·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 미야지마히로시 동아시아학술원 명예교수(왼쪽)와 안승우 유학.동양학과 교수(오른쪽)


이선경 조선대 아시아언어문화학부 객원교수는 ‘고령사회 노인복지를 위한 유교적 모색-“인륜적 복지” 개념을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그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한국은 OECD 국가 중 노인자살률과 노인빈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노인 삶의 질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 지표로 확인된다”라며 “유교사회에서 노인은 생물학적 약자 내지 사회적 약자로 보호받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하여 존경과 공경의 대상으로 대접받았다”라고 했다. 덧붙여 “유교적 복지의 이상향은 대동사회”라며 “유교가 지향하는 인정을 통한 민생의 해결, ‘신뢰사회’ 구축, ‘인륜적 삶’의 국가는 오늘날 한국 사회가 절실히 필요로 하는 지향점”이라고 강조하기도 하였다.


황호덕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노년성과 관련한 ‘한국 현대문학에서 말년의 양식은 가능한가’라는 글을 발표하였으며, ‘『만년의 스타일』로서의 휴머니즘 : 세속세계성과 출생성을 둘러싸고’라는 글을 통해 기조 강연을 한 일본 도쿄대 미하라 요시아키 교수와 흥미로운 토론을 진행하였다.


이번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한 서울대 사회학과 박경숙 교수는 ‘지역소멸과 미래’라는 글에서 “지역균형 발전의 기치 아래 서울 같은 공간을 전국에 여기 저기 만들면 혹 자본과 인구가 모여들 수 있지만 인구 소멸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모두가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힘들게 버티며 사는 동안 관계는 단절되고, 신뢰가 무너지고, 다른 사람의 고통에 무감각해졌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 원인으로 ‘도시인구 집중도·혼외출산율·청년 고용률’을 지목하였는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비교해 이 세 항목이 유난히 심각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학문후속세대 섹션을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노년, 젠더, 도시>라는 테마로 구성된 이 날 행사에서는 한문학, 국어국문학, 유학동양한국철학, 동아시아학 등 여러 학문 영역의 신진 연구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인문학적 성찰을 공유하였다.


성균한국인문학협의회는 이번 제1회 성균국제인문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탕으로 향후에도 국내 학자들 뿐만 아니라 관련 문제를 고민해온 해외의 석학들, 또 문제의 한가운데를 살고 있는 젊은 학자들과 현실의 문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도전적인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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