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성대뉴스

[출판부 신간]'독서를 부탁해-대학생들의 독서노트' 2011.02.11
  • 대외협력팀
  • 조회수 : 1679
게시글 내용
[출판부 신간]
'독서를 부탁해-대학생들의 독서노트와 부모님 책편지'
<강태훈-황성환 외 지음, 320쪽 1만5000원>
 
 이미지                                                                                                                                이 책은 황성환을 비롯한 대학생들이 쓴 독서노트 37편을 모은 1부 <대학생의 독서노트>와 강태훈을 비롯한 부모들이 대학생 자녀에게 쓴 편지 42편을 모은 2부 <부모님 책편지> 그리고 독서 테마 여행 소감문 3편을 모은 3부 <테마여행기>로 구성돼 있다.  

 '독서노트’를 쓴 대학생들은 오늘날 심각한 세대론의 객체로 때로 심각하게 폄하당하는 바로 그 20대, 소위 ‘88만원 세대’이다. 그들은 갈수록 심해지는 청년 실업의 직간접 피해 당사자로 이 책에는 ‘책읽기’를 매개로 한 그들 스스로의 목소리가 들어 있다.

  ‘책편지’를 쓴 부모들은 소박하고도 뜨거운 사랑으로, 대학생 아들딸에게 한 권의 책을 권하고 있다. 이 부모들은 이기적인 스펙 경쟁의 배후조종자가 아닌, 진정한 ‘부모됨’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로 이제 사회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딘 자녀들에게 대학생활에 필요한 조언과 당부를 절절한 마음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대학인과 대학생 모두가 경쟁의 노예가 되어가고, 부모의 재산에 따라 자녀의 경쟁력이 좌우되는 사회, 한국의 대학이 학문의 전당이 아닌 황량하고 살벌한 투쟁을 위한 도구가 되어버린 이 시대에 이 책은 비록 희미하긴 하지만 질기디질긴 한 줄기 희망의 빛을 쏘아올린다. 이 희망은 물론 독서운동에 참여한 학생들과 그 학부모들이 ‘책읽기’를 통해 보여주는 세상과 타자에 대한 사랑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일방적인 훈계만 하고, 자녀는 부모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외면하는, 대화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진정 ‘소통불능’의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아야 한다. 그 아니기를 희망하는 근거의 한 단초를 이 책이 보여주었다고 하면 지나친 억측일까. 

 부모가 자녀에게 아무 말 없이 이 책을 건네주기만 해도, 자녀가 책 잘 읽었다고 한마디만 해도 그토록 견고해 보이던 벽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대화의 물꼬가 저절로 터질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충분히 그럴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부모와 자녀, 세대와 세대 간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더 나아가 그들을 끈끈하게 엮어주는 튼실한 가교가 되기를 희망한다.
이전글 인터뷰/한우창작동화 우수상 수상 국선호학우
다음글 '뚝딱이아빠' 김종석동문 9년만에 아동학박사 됐다
  • 상기 콘텐츠 담당
  • 홍보팀 ( 02-760-114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