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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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검여 유희강 선생 기증 특별전 (2019.05.31) 2020.04.23
  • 총장실
게시글 내용

신록의 계절을 맞이하여 우리대학 박물관에서 개최하는 ‘검여 유희강 선생 기증 특별전’에 참석해 주신
모든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건학 621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 성균관대학교는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여
국가발전은 물론 문화진흥에도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건학 이념에 따라 전통의 현대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우리대학 박물관은 1964년에 개관한 이래
‘조선시대 선비문화의 유물’을 수집하여 보존하고 전시 및 교육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박물관이 있기까지 여러 명문가의 뜻있는 분들과 교내외 많은 분들이 소중한 유물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특히 검여 선생님 유족이신 유환규 님, 유소영 님, 유신규 님 께서는 

선생님의 뜻과 예술세계를 세상에 널리 전하고자 우리대학 박물관에 작품 400여점과 습작 600여점 

그리고 벼루와 붓 등 유물 1,000여점을 아무런 조건없이 흔쾌히 기증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유족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특별전은 추사 김정희 선생님 이후 최고의 명필이라 일컬어지는 검여 유희강 선생님의 

소중한 작품과 예술혼을 만나게 되는 뜻깊은 자리라 하겠습니다.


검여 선생님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에 우리대학의 전신인 명륜전문학교를 졸업하시고 중국에서 1946년까지 머무셨습니다.
이 시기에 서화·금석학·양화 등을 두루 접하시고 유연하면서도 날카로운 마치 ‘검무의 춤사위’를 닮은
선생님만의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서풍을 이룩하셨습니다.


특히 선생님은 1968년 뇌출혈에 따른 반신마비로 인해 오른손을 쓰실 수 없게 되셨으나 각고의 노력으로
10개월만에 왼손으로 붓을 잡아 작품세계를 이어가셨습니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34m에 이르는 유희강 선생님의 필생의 역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관서악부」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을 따로 마련하여 법고창신의 진수를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앞으로 우리대학은 유족분들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작품 전시는 물론 연구를 통해 유희강 선생님께서 남긴
예술혼을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역사적, 문화적으로 뜻깊은 행사를 준비하시기 위해 열정을 아끼지 않으신 

조환 박물관장님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검무(劍舞)’ 글씨를 써주신 검여 선생님의 제자 송천 정하건 선생님,
표암 강세황의 관서악부를 대여해 주신 신홍순 사장님께도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박물관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5. 31. 


성균관대학교  총 장   신 동 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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