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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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2020년 입학식 총장 축하 메시지(2020.02.27.) 2020.04.23
  • 총장실
게시글 내용

신입생 여러분!


여러분의 성균관대학교 입학을 환영합니다. 

민족지성의 산실이자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는 우리대학에 입학한 여러분께 

성균가족을 대표하여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하여 여러분과 학부모님께 뜻깊은 행사인 입학식을 개최하지 못하고 

온라인으로 대신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신입생 여러분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동안 어려운 대학입시의 과정을 거치면서 많은 노력이 있었을 것으로 압니다. 

여러분들의 성균관대학교 입학은 그 노력의 결과입니다. 모두 고생 많았습니다. 

이제 대학생이 된 여러분들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합니다. 

이 시작은 4년간 대학생활의 시작일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과 평생 함께 할 ‘성균인’으로서의 삶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이에 저는 대학생으로 그리고 성균인으로서 힘차게 첫 발을 내딛는 여러분들에게 

총장으로서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성균관대학교가 갖고 있는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캠퍼스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문구 중에 “Unique Origin”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우리 대학이 전통시대 최고학부인 ‘성균관’의 역사를 계승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줍니다. 

조선시대 성균관이 현재의 인문사회캠퍼스 위치에 자리를 잡은지 벌써 622년이 지났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역사와 전통은 국내의 그 어느 대학도 갖고 있지 못한 그리고 캠브리지나 옥스퍼드 같은 

세계 최고의 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자산입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은 성균관 622년 역사와 전통의 계승자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게 대학생활에 임해 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 말이 성균관대학교의 역사와 전통에 여러분들이 안주하라는 의미는 결코 아닙니다. 

일제강점기에 폐지된 성균관을 해방 후 다시 재건하는 과정에서 근대 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한 성균관대학교는 

이후 혁신에 혁신을 거듭하여 눈부신 발전과 성취를 이뤄냈습니다. 


그 결과 우리대학은 2019년 THE 세계대학평가 89위, QS평가 100위를 차지하여 Global Top 100에 진입했고, 

2019년 THE 아시아 태평양 대학평가에서 14위를 차지함으로써 국내대학 2위, 사립대학 1위를 기록했습니다. 


622년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민족의 대학으로 우뚝 선 성균관대학교는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이제 명실상부한 Global Leading University로 도약하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의 혁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혁신의 방향은 제가 작년 총장 취임 이후 

한결같이 강조하는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슬로건 속에 담겨 있습니다. 


시대가 달라져도 바뀌지 않을 대학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미래사회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사회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는 일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슬로건은 단순하게 학생들이 졸업후 대기업과 같은 

좋은 직장에 취업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학생들이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여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의 가치를 발견하고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연마하고 키우는 것이 바로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의 근본적인 의미입니다.


성균관대학교는 신입생 여러분들이 졸업하는 그 날까지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든든한 기반이자 플랫폼 역할을 다할 겁니다.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이라는 혁신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우리대학은 이미 2016년부터 

‘문제해결·알고리즘’, ‘컴퓨팅 사고·SW 코딩’ 두 과목을 필수 교양으로 지정한 바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SW 지식 없이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기본적인 교양 차원을 넘어 자신의 전공분야와 연계해 응용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전공 교육과정에도 소프트웨어 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보강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4차 산업혁명, AI혁명의 시대를 맞아 신입생 여러분들은 모두가 ‘인공지능 기본소양(AI literacy)’을 갖춰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누구나 코딩과 통계, 알고리즘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4차 산업혁명의 시대, 

AI혁명의 시대에 낙오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주도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AI기반 지식과 융합적 지식의 습득을 위해서는 하나의 전공에 매몰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관심과 학습이 요구됩니다. 

이에 우리 대학은 기존 학과와 별개로 ‘데이터사이언스’, ‘인포매틱스’, ‘컬처앤테크놀로지’, ‘자기설계’ 등 

4개 융합전공을 개설하였습니다. 


학생들은 인문사회계와 이공계라는 장벽을 넘어 자기 전공과 별개로 융합전공을 선택해 듣고, 

원하면 자기 학과가 아닌 융합 전공 소속으로 졸업할 수 있습니다. 

부디 신입생 여러분들이 다양한 학문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통해 ‘창의적인 융합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또한 2019년에 우리대학내 여러 기관과 부서에 산재해 있던 학생·학습·진로 지원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하여 제공하는 

‘학생성공센터’를 국내대학 최초로 신설하였습니다. 

학생성공센터는 일반적인 취업지원센터와 달리 학생의 학업과 진로, 교내활동, 교환학생 등 

모든 분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진로와 적성 때문에 고민하는 학생에게는 진로설계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멘토링도 연결해 줄 것입니다. 또한 입시 스트레스로 대입 후 탈진증후군, 즉 번아웃에 빠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안내하여 줄 것입니다. 


2020년부터는 한 학기를 15주로 축소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학생들이 길어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국제교류와 인턴쉽 활동, 지역사회와 글로벌 봉사, 다양한 교과·비교과 학습 등을 할 수 있도록 

‘도전학기’ 제도를 준비하여 시행하고자 합니다. 


여름방학을 학생들의 자발적 배움과 성장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도전학기 제도는,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을 통한 성균관대학교의 혁신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도전학기 제도와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들이 마련되고 시행될 때 신입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신입생 여러분이 장차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참된 지성인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성균관대학교가 추구하는 학생성공과 미래가치 창출은 비단 한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은 궁극적으로 공동체의 건강한 발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특히 사회 양극화가 심화되고, 대립과 혐오가 사회 곳곳에 만연한 오늘날, 

이를 극복하고 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이 지성인의 큰 역할과 사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논어(論語)를 보면, 공자께서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입생 여러분들은 우리 대학에서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극대화시켜 사회에 진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각자의 개성과 능력이 그 차이에도 불구하고 서로 존중받고, 공존하고, 

조화를 이루는 공동체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지성인으로서 우리 성균인들이 각자 속한 공동체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첩경이 

바로 이 ‘화이부동’의 정신에 있음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학부모님들께도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 성균인으로 만들어주신 학부모님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성균관대학교는 인의예지(仁義禮智)의 품성을 갖추고 지적 수월성을 겸비한 

수많은 인재들을 배출하여 사회로 내보냈습니다. 

오늘 입학하는 신입생들 역시 우리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여 선배들 이상의 품성과 능력을 갖추고 

참된 지성인으로 사회에 진출할 것입니다. 

세계적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자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성균가족의 일원이 되신 학부모님께서도 믿음으로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올해는 입학식이 취소되고 개강도 연기되는 등 예년과 다른 입학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총장으로서 변함없이, 모든 신입생들이 우리대학에서 마음껏 배우고, 끝없이 성장하고, 

자신의 가치와 잠재력을 발견함으로써 결국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놓치지 않겠습니다. 

그 여정에 신입생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2월 27일


성균관대학교 총장 신동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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